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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조깅으로 시작해보세요

by 오즈 마을 버스 2025. 5. 9.

 

저는 오래전부터 무릎 통증 때문에 제 인생에서 조깅을 운동으로 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걷는 것만으로 만족해야지 하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문득 아주 천천히 정말 걷는 사람보다도 느린 속도로 한 100 미터쯤 달려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어? 이건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그날 이후로 종종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했고,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다 보니 생각보다 운동이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슬로우 조깅(Slow Jogging)' 이라는 개념을 접했습니다. 일본의 스포츠 생리학자인 타나카 히로아키 교수가 고안한 이 운동법은, 말 그대로 아주 느리게 달리는 조깅을 말합니다. 걷는 것보다 살짝 빠른 정도의 속도로 조깅을 하되,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포어풋(발 앞쪽)으로 살짝살짝 뛰는 방식입니다. 이게 관절에도 부담이 적고, 심폐 기능 향상이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제가 무릎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 느린 조깅 방식이, 알고 보니 과학적으로도 꽤 효과적인 운동이었다는 걸 알고 좀 놀랐습니다. 조깅을 포기했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 슬로우 조깅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무리하지 않고, 내 몸 상태에 맞춰 천천히. 그저 조금 오래 걷는 대신 아주 천천히 뛰어보는 거죠. 제 경험처럼 ‘이게 되네?’ 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yI6uagZ73A

 

 

저는 그 이후로도 종종 조깅을 하다보니 지금은 속도도 그 때보다는 조금 더 빨라졌고 지금은 꽤 먼 거리를 뛰고 있습니다. ( 물론 상대적인거라,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여전히 느립니다. ) 그리고 달리기가 생각보다 여러 가지 ...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