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할 때는 자기 자신의 수영 자세를 동영상으로 직접 찍어서 확인해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내 수영장에서는 촬영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안전 요원이 제지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기 때문에 자주 찍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쩌다 한 번, 기회가 될 때 영상을 찍어보고 그걸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분석해 보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기회가 생겨서 제 수영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다시 찍어봤는데요, 솔직히 좀 실망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분명히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었고, 물속에서의 감각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수면 위에서 찍힌 영상을 보니 여전히 팔꺾기 동작이 많이 어색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부자연스러웠고, 손의 궤적이나 리듬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손목이 과도하게 꺾인다
손목이 마치 장애가 걸린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라인은 파란색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리커버리 시 손의 궤적이 너무 높다
손이 수면 가까이에서 리커버리 되지 않고, 너무 떠 있는 느낌입니다.
파란색 선처럼 수면 가까이에서 부드럽게 지나가야 더 자연스럽고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 때문에 첫 번째 문제였던 손목 꺾임도 함께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손가락이 너무 벌어져 있다
지금까지는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인데, 영상을 보니 과도하게 벌어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손가락을 살짝 오무릴 수 있도록 의식하며 연습해보려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은 분명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음엔 팔 동작에 좀 더 집중해서,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해보려 합니다.
수영 영상을 자주 찍을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한 번 한 번의 촬영이 제게는 무척 소중합니다.
혹시 수영을 연습 중이시라면, 부끄럽더라도 꼭 한 번쯤 영상을 찍어서 본인의 자세를 점검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많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영상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그저 부럽습니다.